영화 비바리움 줄거리 (결말 포함)
영화의 시작은 뻐꾸기가 등장하면서 시작합니다. 뻐꾸기가 다른 새의 둥지에 알을 낳고 먹이를 독차지하게 하여 다른 새를 밀어내면서 오프닝이 끝납니다.
초등학교 교사인 젬마(이머전 푸츠)는 수업이 끝난 후 남자친구인 톰 (제시 아이젠버그)을 만나 함께 살 집을 알아보러 다닙니다. 어느 한 부동산에 도착하게 되고 중개업자인 마틴(조너선 아리스)을 만나게 됩니다. 마틴은 '욘더'라는 타운하우스를 소개하며 차를 타고 따라오라고 합니다.
욘더에 도착하여 9번 집을 안내받고 집안을 둘러보게 됩니다. 집안은 가전, 가구가 모두 배치되어 있었고 인테리어가 완료된 아이 방도 있었습니다. 마틴은 젬마에게 아이가 있냐고 물었고 젬마는 없다고 대답하자 마틴이 젬마의 말투를 똑같이 따라 하게 됩니다. 다른 곳을 둘러보고 돌아와보니 중개업자인 마틴이 사라졌습니다. 수상함을 느끼고 젬마와 톰은 차로 욘더를 빠져나가보려 하지만 빙글빙글 돌아 출구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차의 기름이 떨어지게 되고 결국 9번 집으로 도착하게 됩니다. 다음날 톰이 지붕 위로 올라가 출구를 찾아보려 하지만 출구는 보이지 않고 똑같은 집이 끝없이 이어져 있습니다. 공포감을 느낀 톰은 해를 방향 삼아 탈출을 시도하지만 결국 또다시 도착한 곳은 9번 집이었습니다.
화가 난 톰은 9번 집에 불을 지르게 되고 지쳐 잠이 듭니다. 화가 난 톰은 9번 집에 불을 지르게 되고 지쳐 잠이 듭니다. 다음날 일어나 보니 집은 타기 전 상태로 돌아가 있었고 문 앞에 상자를 발견하게 됩니다. 상자 안에는 신생아가 있었고 "아이를 기르면 풀려날 것이다"라는 문구가 적혀있었습니다.
98일 후 신생아는 10살 정도의 소년으로 훌쩍 커버렸고 목소리는 성인의 목소리를 내고 있었습니다. 아이는 젬마와 톰의 말투를 따라 하며 괴성을 지르는 등 아주 소름 돋는 행동을 보입니다.톰은 마당에 땅이 인공토양이라는 것을 알아냅니다. 차에 있던 삽으로 땅을 파기 시작한 톰. 톰은 탈출에 대한 단서를 찾기 위해 매일 땅 파기에 집중합니다.
어느 날 소년은 괴성을 지르고 소름 돋는 행동을 계속하게 됩니다. 화가 난 톰은 소년을 차에 가두고 굶어죽을 때까지 기다리자고 합니다. 이 과정에서 젬마에게 폭력적인 모습을 보이게 됩니다. 두려움을 느낀 젬마는 소년을 차에서 꺼내주고 톰과는 거리를 두게 됩니다. 이후부터 톰은 땅 파기에 더욱 집중하게 되고 젬마는 소년과 보내는 시간이 많아집니다.
어느 날 소년이 이상한 책을 들고 옵니다. 책을 준 사람이 누구냐고 물어보게 되는데 소년이 뻐꾸기처럼 목을 부풀리며 괴상하게 변합니다. 공포를 느낀 젬마는 이후로 소년을 두려워합니다.
소년은 성인이 되고 매일 땅 파기에 집중하던 톰은 건강이 매우 쇠약해집니다. 소년은 젬마와 톰을 집 밖을 쫓아내게 되고 결국 톰은 생을 마감하게 됩니다. 젬마는 결국 참지 못하고 곡괭이로 소년을 공격합니다. 도망치는 소년은 보도블록을 장판처럼 들추어 도망가게 되고 이때를 놓치지 않고 젬마도 따라 들어가게 됩니다. 그곳은 다른 사람들이 엠마와 톰처럼 욘더에 갇혀 소년을 키우고 생을 마감하는 끔찍한 일이 반복되고 있었습니다. 이후 다시 9번 집으로 떨어진 젬마는 탈진하여 쓰러져 죽게 됩니다. 소년은 이후 젬마와 톰의 차를 타고 욘더를 나와 처음 등장한 부동산으로 가게 됩니다. 부동산에는 늙은 마틴이 있었고 그는 죽습니다. 마틴의 시체를 처리한 소년은 마틴 이름표를 소년의 가슴에 달고 집을 보러 온 새로운 커플을 맞이하며 끝이 납니다.
영화 비바리움 감독의 의도는 무엇일까 해석하기
이 영화 제목의 뜻을 알고 본다면 영화를 보는 내내 조금은 이해하기 쉬울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비바리움(Vivarium)이라는 단어의 뜻은 관찰이나 연구를 목적으로 동물이나 식물을 가두어 사육하는 공간을 말합니다. 생물이 살아가는 환경 조건을 작은 규모로 만들어 작은 생태계처럼 보이게 하는 사육장을 비방 리움이라고 부릅니다.
영화에서 톰과 젬마는 진짜 같지만 진짜가 아닌 곳에서 사육당합니다. 인간용 비바리움이 아닐 수 없습니다.
또한 영화 초반부터 뻐꾸기가 등장하는데 뻐꾸기와 이 영화와의 상관관계를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뻐꾸기는 다른 새의 둥지에 알을 낳아 다른 어미가 대신 새끼를 키우게 하는 탁란으로 번식하게 하는 새입니다. 이 영화는 뻐꾸기의 탁란을 인간의 양육방식에 대입시켜 표현하고 있습니다.
뻐꾸기는 소년이고 둥지는 욘더라고 생각하면 소년을 키우기 위해 커플들이 희생되는 것이 뻐꾸기와 똑같습니다.
영화를 보고 느낀 점
1시간 30분이라는 러닝타임이 조금은 길게 느껴졌지만 기괴하고 특이한 설정이 흥미로워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저희 남편은 잠이 잘 오는 영화라고 했지만요.
영화 장면 중 차에 남아있는 배터리 덕분에 잠시 동안 음악을 듣게 되고 함께 춤을 추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장면이 나옵니다.
우리도 욘더의 삶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이 들면서 이런 소소한 행복들로 회복하고 치유하면서 버텨내는 우리의 삶을 한 번 더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또 색다르게 비바리움이라는 제목대로 해석한다면 아무리 좋은 환경을 제공한다고 해도 비바리움같은 인공 공간은 어떠한 생명체에게도 진짜보다 좋을 리 없겠다고 생각이 들면서 어항 속의 물고기나 동물원 속에서 살고 있는 동물들이 가엽게 느껴졌습니다.
욘더라는 장소나 소년의 정체가 밝혀진 건 아니라 조금 찝찝한 결말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기괴한 공포영화를 좋아하신다면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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